지난 28일 강원도 태백에서 여름 전지훈련 중인 전주 KCC가 황지고 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에 한창이던 오후 5시. 선수단은 체육관에 불쑥 등장한 팀 주치의 차민석 원장(45·세종스포츠정형외과)을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차 원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재활센터 실장과 함께 병원 승합차를 몰고 4시간여를 달려왔다. 선수단에는 3년여간 주치의를 맡고 있는 차 원장이 낯 익은 얼굴이긴 하지만 외딴 전지훈련장에서 만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병원 진료도 바쁘실텐데, 이 먼 곳까지 어쩐 일이세요?"라는 주변의 안부 인사에 가쁜 숨을 고르며 내뱉은 차 원장의 대답은 간결했다. "선수들이 눈에 밟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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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 구단 사무국장은 "지난 시즌 경기 중에 정창영이 손을 살짝 다쳤을 때도 관중으로 경기 보러 왔던 차 원장이 빛의 속도로 벤치로 달려 내려와 친자식처럼 부상을 살펴준 적도 있었다. 열정만큼은 최고"라고 말했다.
태백=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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