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렇게까지 매달릴 필요가 있나.'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무려 11시즌 연속으로 제패한 절대강자다. 유럽에서의 위상도 최정상급 빅리그 구단으로 분류된다. 이런 뮌헨에 비하면 토트넘 홋스퍼의 위상은 상당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클래스 구단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은 토트넘에게 엄청난 수모를 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철저히 무시당하는 중이다. 토트넘 간판스타 해리 케인을 이번 여름에 어떻게든 데려오기 위해 레비 회장의 비위를 맞추다 생긴 일이다. 심지어 레비 회장은 뮌헨의 최종 제안을 들은 뒤 곧바로 미국으로 휴가를 떠나버렸다. 대놓고 뮌헨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더 이상 협상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한 셈이다. 뮌헨의 체면은 이제 땅에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자 뮌헨이 케인을 빨리 포기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 이상 레비 회장의 손아귀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각) '레비 회장이 뮌헨이 제시한 8600만파운드 이상의 최종제안에 대한 마감시한을 무시하면서 케인은 결국 토트넘에 남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4일 토트넘 측에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 8600만파운드(약 1440억원)를 제시했다. 이어 금요일 밤까지 답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영입을 위한 '최후통첩'이었던 셈이다. 토트넘이 수락하든지 말든지 답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최악의 방식으로 회신했다. 레비 회장이 주말에 미국 마이애미로 가족과 함께 떠나버린 것이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협상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은 채 휴가를 떠나버렸다. 협상 상대인 뮌헨을 철저히 무시한 행동이자 케인을 팔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행동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뮌헨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케인에게 매달리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데일리 메일은 "이제는 토마스 투헬 감독조차 세계적인 포워드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케인의 영입을 포기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두산 블라호비치나 랑달 콜로 무아니 같은 선수를 타깃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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