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여자복식 간판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이 국제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공희용은 5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호주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서 세계 22위 류성슈-탄닝(중국)를 2대0(21-18, 21-1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최근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소영-공희용이다. 국제대회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올라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달 23일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에 패해 준우승했던 김소영-공희용은 1주일 만에 일본오픈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을 다시 만나 설욕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호주오픈에 강행군 출전, '만리장성'을 또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소영-공희용은 3월 전영오픈, 6월 태국오픈 등에 이어 올시즌 4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첫 번째 맞대결로 열린 결승전, 부드러운 노련미가 강철을 부러뜨린 접전이었다. 중국의 류성수(19)와 탄닝(20)은 혈기 왕성한 나이가 말해주듯 파워와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 초반 김소영-공희용을 다소 당혹스럽게 했다.
8-11로 뒤진 채 맞은 인터벌, 잠깐 휴식을 취한 김소영-공희용은 그제서야 몸이 풀린 듯 상위 랭커, 베테랑의 위용으로 반격에 불을 댕겼다. 4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한 김소영-공희용은 상대의 강함 일변도에 맞서 노련한 완급 조절과 드롭샷 등으로 허를 찔렀다. 여기에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며 더이상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채 1세트를 21-18로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운명의 2세트, 9-9까지 시소게임을 펼친 김소영-공희용은 이후 어린 상대조에게 한 수 가르쳐 주듯 노련한 기량으로 압도해나갔다. 믿었던 파워를 소진하기 시작한 상대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등 경기 운영 능력에서 훨씬 우위였다. 김소영-공희용은 잠깐의 상대 추격에 전혀 흔들림 없이 한 번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고, 마지막 호쾌한 위닝 스매시로 만세를 불렀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BWF 월드투어 4년 만에 결승에 올랐던 김가은(삼성생명·세계 19위)이 미국의 장베이웬(세계 12위)에 1대2(22-20, 16-21, 8-21)로 역전패,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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