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포FC는 여전히 K리그2 승격전쟁의 가장 예측 못할 '변수'다. 김포는 5일 김포솔터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5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루이스가 강력한 헤더로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김포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39점으로, 승점 38점의 안양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김포는 이날 플랜B를 가동했다. '선 수비 후 역습'이었다. 김포는 올 시즌 단 13골만을 내주며, 압도적인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포 수비의 핵심은 '압박'이었다. 고정운 감독은 지난 2022시즌부터 위력을 발휘한 전방위적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다. 김포는 물러서지 않고 앞에서부터 상대를 누르는 고강도 압박으로 수비 부담을 줄였다. 지난 시즌 두번째로 많은 실점(65실점)을 했던 김포는 이 압박을 앞세워 최소 실점 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언제까지 매경기 압박의 강도를 유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부상자가 하나둘씩 나오고, 무더위가 이어지며 선수단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고 감독은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실리축구'였다. 지난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내려선 플레이로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더한 고 감독은 안양전에서는 그 색채를 더욱 짙게 했다. 선제 실점만 하지 않으면 대부분 승리한 기록을 바탕으로,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하려는 의도를 확실히 한 전략이었다.
작정하고 지킨 김포의 수비라인은 매우 단단했다. 고 감독이 겨우내 다진 스리백은 흔들리지 않고, 안양의 막강 공격진을 잘 막아냈다. 안양 이우형 감독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조직력과 안정감이었다. 김포는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후 루이스의 한방으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고 감독도 준비한 전략을 성실히 완성한, 선수들의 정신력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플랜B까지 장착한 김포는 더욱 강력한 힘을 얻게 됐다. 고 감독은 상대에 따라, 압박을 강조한 플랜A와 적절히 혼용하며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초반 12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깜짝 선두'에 오른 김포는 이후 상대의 견제 등이 겹치며 6경기 무승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 내리막을 타는 듯 했지만, 김포는 보란 듯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다. 김천상무, 안양, 경남을 상대로 승점을 쌓는 강팀 킬러의 면모는 여전했다. 25라운드를 치른 지금, 김포의 순위는 3위다. 플레이오프권이다. 개막 전 승격후보로 평가받은 김천, 부산 아이파크, 안양, 경남 등이 숨막히는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포는 이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실리축구'라는 '신무기'까지 더한 김포는 확실한 '다크호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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