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사별한 남편을 18년째 잊지 못하는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18년 전 사별한 남편을 못 잊어 자녀들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84세의 이주한 의뢰인은 "제가 남편과 사별한지 18년째인데 아직도 자리를 못잡고 있다"라 고백했다.
아직도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는 의뢰인은 "제가 5남매를 두고 있는데 잘 못 돌보고 있다. 먼저 떠난 남편 생각에 쉽게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라 털어놓았다. 그는 부모 자식 간에 서로 잘 챙기며 지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자식들에게 미안하다고.
의뢰인은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나는 항상 당신 생각 많이 해'하고 끊는다. 어쩌다 외출을 하면 남편이 항상 같이 다녔다. 오죽하면 케네이 전 대통령 부인이라는 별명도 붙었다"라며 남편을 자랑했다.
수학선생님을 하다가 교감으로 승진했다는 남편에 의뢰인은 울컥한 듯 고개를 숙이며 "남편이 치매를 앓았다. 한 번은 퇴근 후 안색이 안좋아 물어보니 학교에서 다 같이 회의를 하는데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더라.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다"라 했다.
이어 "어느날 점심 든든히 먹고 나서 밤을 줍겠다고 나갔는데 한참동안 안들어오는 거다. 그래서 찾으러 갔더니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너무 갑자기 준비도 안됐는데 이별을 했다. 남편 없는 삶은 생각도 안해봤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
입관하는 날 수의를 입혀줘야 하는데 정신을 잃었다. 아이들은 아빠는 돌아가셨지 엄마는 쓰러졌지 얼마나 놀랐겠냐"라 한탄했다.
막내의 나이는 48살. 서장훈은 "그만 걱정하셔도 될 것 같은데. 48살 된 자식을 뭘 그렇게 걱정 하시냐"라며 웃었다.
사별 후에는 혼자 사신다고. 의뢰인은 "자식들이 자주 와도 제가 받아들이질 못한다. 이젠 눈물도 말랐다"라며 '생활비'에 "자식에게 받지 않는다. 남편이 생전 모아뒀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5남매 중 아들은 안도와주고 딸들만 도와줬다"라 했다. 그렇다고 자식을 미워하진 않는다는 의뢰인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다. 미워하진 않는다. 천금 같은 아들이다. 자기들끼리 잘 살면 됐다"라 했다.
서장훈은 "하늘에 계신 아버님이 어머니가 슬퍼하시는 걸 좋아하시겠냐. 행복하게 사시다가 옆에 오시는 걸 좋아하실 거다"라며 "이제 엄마 노릇은 안해도 된다. 마음만 갖고 계셔라"라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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