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주부터 '먼데이 베이스볼'은 없었다.
KBO리그는 지난달 20일 주말 경기가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5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한 경기가 취소될 경우, 해당 경기를 이어지는 월요일 오후 6시30분 재편성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 주말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 1경기만 이어지는 월요일에 재편성하고, 나머지 1경기는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3주 연속 월요일 경기 편성은 불가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앞서 쌓인 우천 취소 경기가 발단이 됐다.
7일 현재 우천 순연돼 미편성된 KBO리그 경기는 53경기. 정규시즌 144경기 중 89경기를 소화한 KIA 타이거즈가 15경기로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하고 있고, 나머지 팀들이 뒤를 따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1경기를 치른 상태.
올 시즌 KBO리그는 2연전을 폐지했다. 이로 인해 잔여경기 편성이 늘어나게 되면서 예년보다 일찍 일정을 편성할 계획이었다. 이런 가운데 잦은 비로 인해 우천 순연 경기가 늘어나게 되면서 정규시즌 일정 전체가 길어지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선 이런 추세라면 10월이 돼도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힘들어 가을야구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먼데이 베이스볼'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먼데이 베이스볼' 발표 직후 첫 3연전이었던 지난달 21~23일에도 총 15경기 중 5경기가 취소됐다.
KBO가 예고한 '먼데이 베이스볼' 시행 첫 대상이었던 지난 4~6일 주말 3연전에선 취소 경기가 발생하지 않았다. 6일 잠실 KT-두산전을 앞두고 강한 비가 내리면서 첫 먼데이 베이스볼 대상 경기가 될 뻔했으나, 소나기에 그치면서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지난달 23일 이후 KBO리그에선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일정 적체를 걱정해왔던 KBO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스런 상황.
먼데이 베이스볼이 앞으로도 열리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태풍 시즌'으로 날씨 변수가 더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 당장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부터 국내 영향권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발생할 태풍 역시 진로와 크기에 따라 국내에 직간접 영향을 끼칠 전망. 상황에 따라선 먼데이 베이스볼 만으로도 잔여 일정 소화가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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