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이나 일본 등 여러나라 프로야구 구단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KBO리그에는 보기 드문 구단 공식 SNS 어카운트가 있다. NC 다이노스 퓨처스팀이 따로 공식 인스타그램(이하 NC 2군 SNS)을 운영하고 있다.
각 구단의 공식 SNS에서는 퓨처스팀의 소식을 전할 때가 가끔 있다. 그러나 2군 팀에 특화된 계정은 KBO, NPB(일본)에서 보기 힘들다. NC 2군 SNS가 생긴 배경에는 구단 육성팀 매니저의 열정이 있었다.
NC 2군 인스타를 운영하는 조대오 매니저(34)는 과거 1군 미디어를 담당했었다. "예전부터 퓨처스 선수들을 많이 알리는 게 부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수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 1군에서 경기가 끝난후 코멘트를 받듯이 선수가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사진도 올리면서 알려주고 싶었습니다"라고 2군 SNS를 만들게 된 이유를 말했다.
NC 2군 SNS는 조 매니저가 구단 홍보팀, 마케팅팀에 제안해 허락을 받아 2022년 스프링 캠프 때부터 시작했다. 보통 구단 SNS는 복수의 담당자나 외부의 전문업체가 운영할 경우가 많은데 NC 2군 SNS는 조 매니저가 혼자서 진행하고 있다.
구단 공식 SNS는 팬들에게 팀이나 선수에 대한 친숙함을 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그 결과물로 티켓 판매나 기념품 매출에 연결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퓨처스팀의 SNS 운영은 작업 부담만 있고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조 매니저는 2군 SNS의 존재 의미는 따로 있다고 한다.
"퓨처스 선수중에는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더라도 사진도 없이 짧은 기간에 팀을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SNS에서는 모든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를 보여주고, 선수가 야구를 그만둔 후에도 자기를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NC 2군 SNS는 선수의 비하인드가 아닌 경기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다. 조 매니저는 선수의 플레이 사진을 홈경기 때 한 경기당 약 1000장 정도 직접 찍는다. 그 중에서 수훈선수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의 밸런스를 취하면서 10장을 포스팅한다. 또 선수가 그 날 경기의 선발라인업을 중계 아나운서처럼 읽고 소개하는 동영상도 올리고 있다.
퓨처스팀의 매니저는 팀의 전 경기를 따라 다니면서 많은 업무를 한다. 예를 들면 원정경기의 숙박처나 점심식사의 준비, 1군과의 엔트리 교체가 생기면 그 이동도 도와줘야 한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SNS를 운영한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매니저는 꾸준히 운영을 하고 있다.
올해도 9월이 되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프로선수가 탄생한다. 한편으로 올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선수도 나올 수밖에 없다. NC 2군 SNS의 팔로워는 약 4000명. 구단 메인 SNS의 5만명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그 팔로워에는 팬은 물론 선수의 가족, 지인도 많다고 한다. 구단 SNS는 당연히 팬들 위해 존재하지만 NC 2군 SNS에는 "우리 아들은 한때 프로야구 선수였다" 라는 추억을 남기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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