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번이라도 타석에 더 서라는 뜻이죠."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온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타자 자리에 이주형을 배치했다.
이주형은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주형은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올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는 국내 선발 보강이 필요했다.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으로부터 최원태를 영입했다.
이주형은 키움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 3일 친정 LG를 만나서 홈런을 날렸고, 6일 NC전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8월 나선 6경기에서 타율은 무려 4할9리에 달한다.
이적 당시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그는 점차 타순이 올라갔고, 1번타자로도 출장하게 됐다. 데뷔 첫 1군 출장.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공격이 팀 내에서 가장 잘치고 있다. 한 번이라도 타석에 들어서라는 뜻이다. 득점이나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은 방법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주형을 향한 믿음도 점점 커졌다. 홍 감독은 "사실 트레이드된 뒤에 관심을 가졌던 선수"라며 "이전에는 이야기를 간간히 들었는데 평판대로 좋은 선수인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포함 이제 1군 출장 경기가 40경기. 아직 보완할 점도 있다. 홍 감독은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어서 계속해서 잘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라는 걸 본인이 습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라며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데뷔 처음으로 1번타자로 나서는 이주형은 "감이 좋아서 감독님께서 타석에 많이 나가라는 의미로 1번타자에 배치하신 거 같다"라며 "1번타자로 생각하지 않고 원래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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