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6월21일 대구 키움전 이후 50일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10일 두산과의 잠실 주중 3차전은 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우천 취소됐다. 고척돔에서 유일하게 열렸던 경기에서 키움이 롯데에 8대12로 패하며 전날까지 키움과 승차 없는 최하위였던 삼성은 반 게임 차 9위로 올라섰다.
농담식 표현으로 '탈꼴찌를 당한' 날. 자력으로 얻은 결과는 아니지만 금세 제자리로 돌아올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의 전망이 푸른 신호등이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9승1무7패로 상승세다. 전체 5위에 해당되는 성적.
10위 키움과 8위 한화는 하락세다. 키움은 후반기 4승1무13패, 한화는 4승1무11패로 후반기 10위, 9위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삼성은 6승4패로 안정적이다. 반면, 키움은 1승9패, 한화는 1승1무9패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9위 삼성과 8위 한화와의 승차는 1.5게임 차. 꼴찌 탈출 여세를 몰아 8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는 거리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가능함에도 정강이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대신 테일러 와이드너를 웨이버 양도를 통해 영입하기로 10일 공식 발표 했다.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기조 아래 4일 NC에서 웨이버 공시된 와이드너의 계약을 양수해 수아레즈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불완전 교체의 이유를 밝혔다.
가장 시급했던 최우선 과제는 꼴찌 탈출. 와이드너 영입을 발표한 날, 그 바람이 이뤄졌다.
비록 NC 시절 기복이 있었지만 외인투수 없이 대체 선발로 버티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를 팀에 가져다 줄 수 있는 투수.
NC가 헤어질 결심을 하고난 이후 2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쳐 기대감도 크다. 와이드너는 지난달 28일 KT전에서 6이닝 2실점, 지난 3일 롯데전에서 7이닝 4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가뜩이나 삼성은 상무 전역 후 기대를 걸었던 최채흥이 8경기에서 3패, 7.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뒤 지난 9일 말소된 상황. 양창섭까지 이달 초 입대한 터라 선발 두자리를 한꺼번에 메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타선 짜임새가 좋아졌다.
후반기 팀타율이 3할2푼으로 전체 1위다. 리딩히터 구자욱과 강민호 피렐라 류지혁의 중심타선과 김현준 김성윤의 테이블세터가 동시에 활발하다. 이재현 김동진은 하위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1안타씩 치며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거포 오재일만 자신감을 되찾아 완벽 부활하면 극강의 타선이 완성된다.
가장 큰 약점이던 불펜진도 최근 부쩍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긍정적인 신호들. 구자욱 말대로 "10연승, 20연승도 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태풍 카눈이 물러간 11일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을 앞세워 인천에서 2위 SSG(선발 오원석)와 격돌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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