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오늘도 어려운 공들을 커트해내다보니 실투가 들어오더라."
2번째 FA를 앞둔 시점. 장타력은 다소 감소했지만, 캡틴으로써 팀을 이끄는 리더십이 남다르다.
경기 내적으로도 존재감이 돋보인다. 안치홍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회말 선제포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첫 타석 홈런포에 이어 2번째 타석에선 2루타, 3번째 타석에서 3점째 점수로 이어지는 안타를 잇따라 쳐내며 물꼬를 텄다. 결국 안치홍과 정훈이 만든 분위기는 손성빈과 김민석 등 어린 선수들에게 이어졌다. 선발 윌커슨의 단단한 무사사구 피칭이 더해지며 모처럼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안치홍은 "타격감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신경전 끝에 홈런을 쏘아올린 첫 타석에 대해서는 "그전에 어려운 공들이 왔을 때 커트를 잘 해냈다. 그러다보니 실투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팀 페이스가 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다들 열심히 해왔다. 이제 조금씩 또 올라가는 시점이다. 앞으로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안치홍은 "나나 (전)준우형, (정)훈이형의 베테랑으로서 역할보단, 선수들이 각자 자기가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들 마음속에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 난 무조건 이기자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윌커슨은 14이닝 연속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야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투수다. 안치홍도 "수비하는 입장에서 (투수가)볼이 많지 않다보니 더 집중하게 된다.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6회초 최형우의 병살타에 대해서는 "바운드는 컸지만, (노)진혁이 형이 달려오는게 보였다. 나도 무조건 병살로 연결할 생각이었다"면서 "사실 병살타는 정면 강한 타구가 아니면 쉽지 않은데,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포기는 없다. 우린 이겨야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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