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해왔던 대로다."
4년만의 내야수 출전은 즉흥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미리 준비한 계획이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창진의 3루수 출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이었다. 6회말 이창진이 3루수로 나섰다. 김도영이 유격수, 박찬호가 2루수를 맡았다.
이창진이 1군에서 3루수로 출전한 건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롯데 시절에는 내야수였지만, KT 위즈를 거쳐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외야로 자리를 옮겨 뿌리를 박은듯 했었다.
1사 1,2루 상황에서 정주현의 3루쪽 땅볼이 이창진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올랐다. 공을 주워든 김도영은 2루에 악송구를 했다. 아무래도 최근 3루수로만 출전했던 만큼 유격수 자리가 어색할만도 하다.
김 감독은 "(이)창진이가 토스를 잘했는데, (김)도영이가 송구만 잘했으면 아무일도 없었을 텐데"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창진은 캠프 때부터 3루, 2루, 외야수까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준비했다. 원래 내야수 출신 아닌가. 준비는 해놨었다."
'내야수 이창진' 카드가 자주 쓰일 상황은 아니다. KIA는 전날 최정용을 콜업해 내야를 보강했다. 다만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정도는 열어놓았다.
지난달 7일 햄스트링 파열로 이탈했던 황대인도 최정용과 함께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캡틴' 김선빈은 언제 돌아올까. 김 감독은 "심한 부상은 아니고 보호차원이었다. 다음주 1군에 복귀한다. 따로 퓨처스 경기를 치를 필요 없이 재활, 회복하는 대로 올라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롯데전 패배로 44승45패를 기록, 5할 승률이 깨졌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2경기 반차이로 벌어졌고, 7위 롯데와의 차이는 1경기반으로 줄어들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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