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얼마나 기다렸던 홈런인가. 승부를 가른 타격기계의 홈런포에 쌍둥이 더그아웃이 후끈 달아올랐다.
LG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5대3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3대3으로 맞선 8회 볼카운트 3B 1S에서 상대투수 문성현의 5구째 134㎞ 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담장을 훌쩍 넘는 127m 짜리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던 김현수에게는 의미가 큰 홈런이었던 셈. 타격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김현수는 이날 홈런으로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290까지 끌어올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짜릿한 홈런에 격한 감정이 그대로 올라왔다. 김현수는 베이스를 돌아 홈 플레이트틀 밟고서는 두 손을 들어올리며 크게 포효했다. 선행주자 홍창기와 함께 기쁨을 나눈 김현수는 염경엽 감독의 손바닥을 내리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현수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린 더그아웃의 동료들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투수와 야수, 선배와 후배 할 것 없이 한데 모인 쌍둥이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김현수를 맞이했고 서로를 부둥겨 안은 채 환호하며 홈런의 감동을 함께했다. 극적인 순간에 터져 나온 베테랑의 홈런, 이보다 더 짜릿한 순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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