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큰 부담 탓이었을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규성이 1군 말소됐다. KIA는 14일 발표된 1군 엔트리에서 김규성을 제외했다. 지난 4월 1일 개막엔트리 진입 후 줄곧 백업 역할을 수행해 온 김규성의 첫 퓨처스(2군)행.
김규성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0-0이던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정훈이 친 병살타성 정면 타구를 놓쳤다. 주자 두 명을 지우고 아웃카운트 두 개를 늘릴 수 있었던 이 상황에서 KIA는 선취점을 내주고 위기 상황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이 실책 후 4점을 더 내줬고, 결국 KIA는 롯데에 패하면서 루징 시리즈로 주말 3연전을 마무리 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김규성의 실책 뒤 2루수를 최정용으로 교체했다. KIA가 올 시즌 부상이나 승패가 기운 경기 후반부 시점이 아닌 경기 초반, 그것도 이닝 중 선수를 바꾼 것은 거의 볼 수 없었던 장면. 김규성의 플레이에 대한 벤치의 아쉬움이 교체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에서의 패배 이튿날 1군 말소 소식이 전해졌다.
김규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호주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서 담금질을 펼쳤다. 호주 리그 27경기 타율 2할8푼1리,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6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고, 올 시즌 캠프 기간에도 합격점을 받으며 백업 롤을 맡았다. 이후 주장 김선빈의 백업 2루수이자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1군 전력에 힘을 보탰다.
KIA는 지난 6일 김선빈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유)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규성에게 2루수 자리를 맡겼다. 부동의 주전인 김선빈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순 없어도, 김규성이 그간의 1군 경험을 통해 정착할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었다. 김규성은 김선빈 이탈 후 9타수 3안타, 타율 3할을 기록하면서 공격에선 나름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수비 부분에선 아쉬움이 컸다.
김규성을 제외하면서 KIA는 새로운 2루수 대안 찾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또 다른 백업 자원 홍종표가 버티고 있으나, 기량과 경험,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대안으로 여기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 15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앞둔 KIA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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