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50경기도 안남았다. 팀을 생각해야할 때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팀 승리를 위해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선발로 나섰던 최원준이 불펜으로 가고 대신 왼손 최승용이 선발로 간다. 또 그동안 마무리를 맡았던 홍건희와 셋업맨 정철원의 보직을 맞바꿨다. 이제 홍건희가 먼저 등판하고 정철원이 마무리로 나선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5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보직 변동 내용을 밝혔다.
먼저 최원준과 최승용의 보직 변경을 말했다. 최원준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선발등판했지만 1⅓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4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이 감독은 "최원준이 아무래도 좋지 않다"면서 "이번주부터 중간으로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선발은 최승용이 이번주 토요일(19일 잠실 NC전)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최원준에 대해 "실투가 많았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사이드암 투수가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제구력이 좋아야 한다. 다양한 변화구를 가진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제구력이 안되면 맞을 수밖에 없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봤을 때 구위도 그리 좋지 못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또 홍건희와 정철원의 보직 변경도 밝혔다. 홍건희는 그동안 두산의 마무리로 올시즌 5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지난주 삼성전이 끝난 뒤 홍건희가 부담을 가지는 듯한 모습을 벤치에서 봤고, 타이트한 상황에서 실패율이 높아져서 이제는 조금 편한 상황에서 7회나 8회에 올라가는 것으로 주말에 바꿨다"라고 밝혔다. 두산의 새 마무리는 정철원이다. 정철원은 올시즌 44경기에 등판해 5승3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한시적인 변경이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뒤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보직이 바뀌는 것은 선수들이 헷갈려할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시즌 끝까지 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이제는 50경기도 남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팀을 위해 선수들이 힘이 들더라도 조금 더 헌신해주고 고생을 해줘야할 시점이 온 것 같다"라며 보직 변경도 승리를 더 많이 얻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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