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스피드가 아쉬웠다.
NC 다이노스의 좌완투수 태너 털리(29)가 무난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시속 140km 안팎에 머문 패스트볼이 홈런 2개로 이어졌다. 아무리 제구가 뛰어나다고 해도 구속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출발이 살짝 불안했다. 1회초 상대 1번 문현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3B1S에서 시속 140km 직구가 맞아나갔다. 2번 닉 윌리엄스를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노시환에 막혔다. 1B에서 던진 시속 143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코스에 걸쳤다. 노시환이 이 공을 받아쳐 왼쪽 관중석 너머로 보냈다.
2회초 선두타자 김태연도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5타자 중 3명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벤치를 편안하게 했다.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 2회초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3회초는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안정을 찾은 태너는 4회초 한화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두 번째 만난 노시환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4번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5번 김태연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8구로 봉쇄했다. 이어 5회초 6~8번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았다.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다.
6회초 또 직구가 발목을 잡았다. 1사 2루에게 윌리엄스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초구 140km 패스트볼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후반으로 가는 시점에서 NC는 승부수를 띄웠다. 테일러 와이드너를 내보내고 태너를 영입했다. 일단 첫 경기에선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태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올해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19경기에서 5승5패, 5.64를 마크했다. 주로 선발투수로 던져 스태미너가 좋다는 평가다.
NC 구단에 따르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속 144∼148㎞ 직구를 던졌다. KBO리그 데뷔전에선 평균 140km 초반에 머물렀다. 최고 144km, 최저 136km를 기록했다. 86구를 던져 삼진 4개를 잡았다.
15일 경기전 만난 강인권 감독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이닝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일단 감독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한 셈이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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