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가 턱 밑까지 쫓아온 상황. 이제 2위도 위태롭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SSG 랜더스다.
SSG 랜더스 선발 투수들은 15~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첫날인 15일 경기에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나섰지만 4이닝 7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엘리아스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KBO리그 입성 이후 처음이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내던 엘리아스는 4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연타를 맞았고, 결국 경기 흐름을 내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튿날인 16일에는 박종훈이 무너졌다. 박종훈은 5이닝은 채웠지만, 그 과정이 험난했다. SSG가 2-1로 앞서던 5회말. 앞선 위기를 어렵게 넘기던 박종훈이 볼넷으로만 주자 2명을 내보낸 후 전준우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꾸역꾸역 5회를 마치긴 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팀이 4대7로 완패를 당했다.
마지막날 선발 투수로 나선 오원석은 5회를 채우지도 못했다. 1회에 볼넷 2개로 주자를 내보낸 후 수비 실책이 더해지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3회에 다시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인 후 실점이 나왔고 4회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가 쌓인 후 실점을 하자 SSG 벤치가 더 기다리지 못하고 투수를 교체했다. 오원석은 3⅓이닝 7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물러났다.
주춤하던 타선은 최근 다소 살아났지만, 이제는 투수들이 버티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QS에 실패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SSG는 불펜 투수들까지 무너지면서 반격할 찬스 자체를 만들지 못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팀의 위기를 두고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득점은 나는데, 이제 투수들의 실점이 많아지고 있다. 투타가 어우러져야 승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데 (쉽지 않다)"면서 "선수들에게 점수가 적게 나면 적은 실점으로 막아야하고, 상황에 따른 대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데 이런 때일 수록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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