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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년 넥센 시절 잠시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사이. 김대우가 삼성으로 이적 후 12차례 만남에서 11타수무안타. 딱 하나의 희생타가 의미있는 결과의 전부였다. 지금은 상무에 있는 박승규의 2020년 6월12일 대구 슈퍼캐치 당시 "미친 거 아니야"라며 어이 없어 했던 바로 그 장면. 그 당시 타자 박동원이 상대한 투수가 바로 김대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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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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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는 슬라이더 볼. 2구는 투심 스트라이크였다. 박동원의 머리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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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왜 뺐는지 기억도 안 나요. 운이 좋았어요. 가운데 오는 바람에 또 좋은 타구가 나왔죠."
LG 염경엽 감독이 "연승 후 연패가 되면 안되는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는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며 의미 있는 승리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할 만큼 너무나도 중요했던 경기. 홈런 치는 포수 박동원의 가치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맞대결에서 11타수무안타로 단 1안타도 없던 김대우 상대 첫 안타가 만루 홈런이었다. 2회 동점 타점까지 3타수2안타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거 같아요. 그 전에는 계속 내야를 못 넘길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거든요. 공이 안 나가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그때는 계속 포인트가 앞에서 잘 맞았었는데 어느 순간 포인트가 앞에서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장타가 많이 안 나왔던 것 같아요. 연습을 계속 꾸준히 잘 준비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천적을 극복하고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긴 천금 같은 한방. 키움 시절인 2021년 커리어하이인 22홈런에 4홈런 차로 바짝 다가섰지만 박동원은 "오직 생애 첫 우승포수만 생각한다"고 말한다.
"커리어하이 홈런이야 좋지만 일단은 우승 먼저 해보고 싶어요. 제가 홈런 커리어하이 한다고 홈런왕을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지금 노시환 선수가 워낙 잘 치고 있어서 홈런왕은 솔직히 말도 안 되는 거니까요. 우승하면 골든글러브든 뭐든 하나 따라올 수도 있겠죠. 우승이 첫번째인 것 같아요."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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