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투구 후 자신 앞으로 떠오른 타구를 향해 몸을 날린 이정용, 비록 타구를 글러브에 담지 못했지만 투지가 돋보였다.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LG 이정용이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현준이 6구 승부 끝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것.
승리를 위해선 선취 득점이 중요한 상황, 더그아웃의 작전을 넘겨받은 김성윤이 2루주자를 3루로 보내기 위해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다.
이정용은 번트 자세를 취하던 김성윤을 향해 144km 직구를 뿌렸고 초구에 번트를 시도한 김성윤의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로 떠올랐다.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타구에 이정용이 몸을 날렸다.
이정용은 순간적인 판단으로 글러브를 앞으로 뻗어 공을 잡으려 했으나 공이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나와버리고 말았다. 발빠른 김성윤은 이미 1루 베이스를 밟은 후였다.
이정용과 박동원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타구를 잡았더라면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며 위기를 정리해 나갈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2루의 실점위기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1회부터 맞은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 이정용은 재빠르게 추스르며 박동원과 함께 상황을 정리하려 노력했다.
삼성은 이어진 2사 2,3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내야땅볼로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1대0의 리드를 가져갔지만 LG는 6회초 터진 박동원의 만루포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를 챙겼다.
이정용은 5회까지 1득점만을 지원 받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6이닝을 책임지는 공격적인 피칭 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2일 키움전부터 이어온 3경기 연속 호투가 빛을 발했다. 중간계투 필승조에서 선발로 변신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이정용의 든든한 모습이 팬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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