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핸)이 떠났다. 토트넘 팬들 뿐만 아니라 레전드, 구단 관계자들은 우울함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라커룸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애슬레틱'은 '토트넘의 새 주장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손흥민의 중요성과 목소리는 무대 뒤에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케인의 뒤를 이을 주장으로서 매우 인기있는 선택지였다. 자연스럽게 적합한 것으로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라커룸의 리더가 됐다. 주장 그럽에서 손흥민과 함께 제임스 메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 역할을 수행한다.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에 우울함이 돌기 쉽지만, 선수단 내 느낌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케인까지 팀을 떠나면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년간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포함해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손흥민은 유력한 주장 후보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새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손흥민이 팀 내 미치는 영향력을 지켜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이미 자국 대표팀에서 리더이며 오랫동안 아이콘으로 활동했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동료들 사이에서 엄청난 존경과 인정을 받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에게 '캡틴'은 낯설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6년간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 A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단합력을 끌어올리고, 팬들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개막전부터 드러났다. 메디슨의 증언을 통해서였다. 메디슨은 최근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밤 손흥민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팬들을 위해 경기 시작 전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둥글게 모이는 것을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의 아이디어에 경기 전 토트넘 선수들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서서 승리의 전의를 다지는 의식을 가졌다. 선수들의 전투력도 올라가지만, 팬 서비스 차원도 있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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