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재정적 리미트가 없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팀 핵심자원들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무기력한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클롭 감독은 18일(한국시각)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의 계약조건을 듣는 순간, 그들을 멈춰세울 방법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캡틴이자 수비의 핵인 조던 헨더슨이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지휘봉을 잡은 알이티파크로 이적했다. 파비뉴는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팀 알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 구단은 당연히 안필드의 성공시대를 열어온 두 키플레이어를 지키고자 했지만 천문학적인 오일머니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클롭 감독은 인터뷰에서 "정말 우리로서는 특별한 상황이었다. 피르미누는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라 그가 어디로 가든 원하는 무엇을 하든 그의 선택을 완벽하게 존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헨더슨과 파비뉴가 내 사무실로 찾아와 계약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실질적으로 거기에 대응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헨더슨은 알에티파크에서 주급 70만 파운드(약 12억원), 잉글랜드 축구선수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롭 감독은 "사우디리그의 재정 상황은 정말 절대적, 예외적으로 특별하다"고 말했다. "나는 사우디리그는 한계가 거의 없다고 말하고 싶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계약하고 그에게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이들에게 더 이상의 리미트(limit, 제한) 같은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스포츠계에서 한결같은 이슈가 돼온 인권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클롭 감독은 "어떤 방향으로든 이 문제를 말하는 건 정말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서로 다른 인식을 갖고 있고, 그쪽 문화에 대해 세부적인 모든 사항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겉보기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 앞으로 사우디아리비아가 축구를 통해 대중의 눈에 훨씬 더 많이 띄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하면 사우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여러 상황도 나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헨더슨과 파비뉴를 떠나보내며 5200만 파운드(약 887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영입을 눈독 들여온 모이제스 카이세도와 로미오 라비아가 첼시행을 택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지난 14일 첼시와의 리그 원정 개막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9일 오후 11시 안필드에서 펼쳐질 본머스와 홈 개막전에서 첫승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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