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위 탈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연패에 빠진 SSG 랜더스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SSG는 1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4대8로 패했다. 충격의 패배다. 주중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 스윕패를 기록했던 SSG는 이날 1위 LG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끝내 지고 말았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가 6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잘 막아냈고, 타자들은 최원태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최주환이 결정적인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끌어갔다.
4-0의 리드를 쥐고있던 SSG는 7회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맥카티가 물러난 후 불펜이 무너졌다. 연속 볼넷과 적시타로 2실점.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었으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불펜 투수들이 계속해서 흔드리는 상황에서 2사 1,2루 상황에 우익수 한유섬의 치명적 수비 실책이 나왔다.
오스틴이 노경은을 상대로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쳤다. 타구 자체가 안타 자체는 막기 힘들었다. 그런데 포구를 시도했던 한유섬의 글러브가 공 위를 그대로 지나가면서 뒤로 완전히 빠졌다.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가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온 후 오스틴이 3루까지 가는 장타가 되고 말았다. SSG는 허무하게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 이후 SSG는 여러번의 찬스까지 놓쳤다. 팀 안타는 12이닝 동안 4개에 불과했고, 그중에서도 5~9번 타자들은 22타수 무안타로 단 한명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LG는 15안타를 터뜨렸다.
꾸역꾸역 후반을 버티면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지만 찬스를 못살렸고, 2⅔이닝을 호투했던 최민준마저 12회에 연속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기 1위를 달리던 SSG와 후반기 SSG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다. 선발진도 안정적이지 않고, 불펜도 자주 붕괴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타선과 수비다.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자주 나오는데다 공격력은 찬스 상황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SSG가 1위를 재탈환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3위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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