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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귀신이나 혼령 등 초자연적 존재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호러 영화의 흔한 통념을 벗어나 매일 옆에서 함께 잠드는 사람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 기이한 행동을 하는 설정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국 영화에서 그간 보아온 미스터리 장르 영화의 문법과는 다른 신선한 접근으로 긴장감과 공포감을 선사, 무더운 늦여름을 잊게 만들며 한국 공포 장르 신기원을 열었다. 이러한 '잠'은 올해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그리고 제18회 판타스틱 페스트까지 연이어 초청되며 한국 공포 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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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초청에 대한 후일담도 전했다. 유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잠' 상영이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이 자리에 일어나 박수를 쳐줬다. 그 순간이 지금까지 기억난다. 사실 칸의 초청을 받아 뛸 듯이 기뻤지만 동시에 두려움과 긴장감이 있었다. 막상 관객이 볼 때 반응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다. 그 두려움이 한달간 지속됐다. 다행히 칸에서 영화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여줘 엄청난 안도감이 전해졌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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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은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일상 속 연기를 해왔다. 10년 전부터 서로 좀 더 긴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 유 감독도 '잠'이라는 것 자체가 소재와 장르에서 시작한 영화라 일상적인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캐스팅한 것 같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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