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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역전의 순간을 허탈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선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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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눈부신 호투로 KIA 강타선을 잠재웠다. 6이닝 6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올시즌 상무에서 전역 후 9경기 만의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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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종이라도 스피드 차를 두면서 타자들이 노림수를 가져가기 힘들게 했다. 완벽에 가까운 허허실실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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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좌타자 소크라테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김선빈 2루 땅볼로 1사 3루. 이창진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다. 3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5-2.
1사 1루에 KIA가 김태군 타석에 대타 고종욱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은 이승현을 내리고 좌완 이재익을 올렸다. 그러자 다시 KIA가 고종욱을 빼고 오른손 타자 이우성을 기용했다.
이재익은 좌투수임에도 우타자(피안타율 0.235)로 좌타자(0.302) 보다 강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2볼에서 밋밋하게 들어간 134㎞ 투심을 통타당했다. 좌월 투런포. 5-4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김도영의 펜스 상단 직격 3루타가 터졌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박찬호의 동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경기를 지켜보던 최채흥의 표정이 굳어버리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좌타자 최원준 나성범 최형우 타석에 좌완 이상민을 투입했지만 이미 불 붙은 KIA타선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우전 안타로 1사 1,3루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결국 5-6 역전을 허용했다. 그대로 결승점이 됐고, 삼성은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최하위 키움과의 승차는 1.5게임으로 좁혀졌다.
다음날인 20일 KIA가 양현종 대체 선발로 2년 차 우완 신예 황동하를 선발 예고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역전패였다. 삼성 선발은 원태인이다.
무엇보다 이날 전역 후 첫 승을 기록했다면 5선발 최채흥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두고두고 뼈 아픈 역전패 속에 최채흥은 전역 후 10번째 등판에도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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