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나흘 동안 17안타를 쳤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런 믿기 힘든 일이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졌다. 주인공은 시애틀 매리너스 신세대 거포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타수 4안타 2득점 1도루를 올렸다.
그는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2도루, 1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5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 19일 휴스턴전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즉 이날 휴스턴까지 4일 동안 4경기에서 22타수 17안타 2홈런 8타점 5득점 5도루를 쏟아낸 것이다.
4경기 기간을 단위로 AL/NL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25면 브루클린 로빈스(LA 다저스 전신)의 밀트 스톡이 마크한 16안타. 스톡은 그해 7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7타수 4안타), 2일 보스턴 브레이브스전(5타수 4안타), 3일 브레이브스전(6타수 4안타), 4일 뉴욕 자이언츠전(5타수 4안타)서 각각 4안타씩 터뜨렸다.
그러나 스톡은 4경기에서 도루는 1개도 올리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이전 4경기 기간 5개 이상의 도루를 올린 타자들 중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1974년 베이크 맥브라이드와 1907년과 1927년의 타이 콥으로 각각 13개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4경기에서 미친 듯 몰아친 덕분에 0.256에 머물던 타율이 0.278(510타수 142안타)로 급상승했다. 또한 시즌 21홈런, 79타점, 75득점, 33도루, OPS 0.800을 마크했다. AL 10위권 밖이었던 최다 안타 부문서 2위로 점프하는 기염을 토했다.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145안타)과의 격차는 불과 3개다.
리드오프 로드리게스의 신바람 안타 행진과 선발투수 로간 길버트(6이닝 8안타 2실점)의 호투에 힘입어 10대3으로 승리한 시애틀은 5연승을 질주하며 68승55패를 마크, AL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와일드카드 4위 토론토와의 승차는 0.5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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