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한숨을 돌렸다. 수원FC는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윤빛가람의 극장골을 앞세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승점 26)는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위 수원 삼성(승점 22)과의 격차를 4점, 최하위 강원(승점 20)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하위가 다이렉트 강등하고, 11위가 K리그2 2위와, 10위가 K리그2 3~5위간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자칫 패했을 경우, 최하위와 승점차가 1점으로 줄어들며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었던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수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수원FC는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투지(강원)에게 헤더를 허용,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가뜩이나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 0대3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수원FC 선수들은 발을 멈추지 않았다. 탱크 같은 가브리엘의 파워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이승우를 중심으로 기회를 엿봤다. 후반 결실을 봤다. 후반 3분 이승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FC는 계속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변수도 있었다. 이광혁 김주엽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다 썼다. 강원은 후반 36분 무려 4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체력전으로 맞섰다.
하지만 수원FC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영재의 코너킥을 조커 윤빛가람이 하프 발리로 마무리했다. 김도균 감독은 장염 증세가 있는 윤빛가람을 후반 조커로 준비했고, 그 승부수는 딱 맞아떨어졌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시즌 7승(5무15패)째를 수확했다. 그 중 5승을 수원과 강원을 상대로 거뒀다. 수원 상대로는 3전승을, 강원을 맞아서는 2승1무를 챙겼다. 소위 승점 6점짜리 경기라 불리는 라이벌팀간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싹쓸이하며, 강등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스플릿 이후 더욱 중요한 맞대결에서도 심리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물론 타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야 한다는 숙제도 있지만, 일단 지면 충격이 그 어느 경기보다 클 수밖에 없는 강등 라이벌팀간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바꾼 수원FC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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