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잦은 음주와 불통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벽 부부'가 등장한다.
21일 밤 10시 45분 방송에서 아내는 탤런트 이소정으로, 과거 각종 CF는 물론 MBC '지붕 뚫고 하이킥', '가화만사성'에 출연한 이력이 있어 이목을 끌었다. 부부의 결혼 스토리를 묻는 소유진의 질문에 아내 이소정은 "주식 채팅방에서 남편을 알게 돼 두 번째 만남에 결혼을 약속하고 2개월 만에 혼인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술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30병 이상을 마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아내 또한 "결혼 후 삶이 너무 달라졌고, 남편을 만나고부터 모든 문제가 생겼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상 관찰 영상에서는 작은 일식집을 운영하는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단조로운 일상도 잠시, 아내는 일하는 도중에도 참지 못하고 틈틈이 맥주를 마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아내는 "맥주가 있어야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다"며 음주 이유를 설명했다. 아내의 음주는 가게 영업이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늦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식당에서뿐 아니라 잠들기 직전까지도 아내는 연거푸 많은 양의 술을 마셨던 것. 남편은 "아내가 술을 마시지 못 하게 하려고 말렸지만 안됐다,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됐다"며 속사정을 털어놨다.
아내의 음주 습관은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남편은 "석 달 전 아내가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넘어져 어깨뼈가 으스러졌다"며 고백했다. 이어 "수술할 때 아내가 마취를 무서워해 보리차 병에 술을 담아 갖다줬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는데. 이에 오은영 박사는"술이 100배 더 무서운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는 재작년부터 6번의 발작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날, '결혼 지옥'에 부부의 사연을 신청했던 단골손님이 가게를 찾았다. 그는 평소 부부와 가깝게 지내다 "도와달라"는 아내의 말에 사연을 보내게 됐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왜 결혼을 급하게 결정했냐는 손님의 질문에 "엄마를 벗어나기 위해 결혼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곧이어 아내는 "부모님이 이혼 후, 아빠를 닮았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많이 맞았다"며 안타까운 과거를 고백했다. 게다가 엄마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2억 9천가량의 양육비를 요구당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날 저녁, 남편과의 대화에서 아내는 "차에 치여 죽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과거를 하소연했다. 하지만 남편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 우리 지금 짐승 같다"며 아내의 감정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결국 반복되는 무의미한 대화에 눈물을 보이는 아내. 남편은 그런 아내에게 "우정의 무대냐, 왜 이렇게 우냐"며 다그치기까지 했다. 이 모습을 본 박지민은 "대화의 깊이가 다르다", "온도 차가 엄청나다"며 당황해했다. 도피처였던 결혼이 이젠 지옥이 돼버린 아내 그리고 아내의 힘듦을 이해 못 하는 남편. 위기의 두 사람은 과연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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