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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알레스 회장은 자국 대표팀이 대단한 성과를 냈는데도, 직후 자기 행동 탓에 불거진 논란이 더 주목받아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이) 우리 역사에서 여자축구가 거둔 가장 대단한 성공이라서 더욱 슬프다. (남녀를 통틀어) 스페인의 두 번째 우승을 축하하려는 데, 이 사태가 영향을 줬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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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별예선에서 일본에 0대4로 대패한 스페인의 대반전이 일어났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르셀로나를 주축으로 구성된 에이스들은 토너먼트 네덜란드와의 8강, 스웨덴과의 4강에서 점점 더 강해지더니 강력한 우승후보 잉글랜드마저 밀어냈다. 남자 대표팀에 이어 여자 대표팀 역시 세계 정상에 서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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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 포상으로 선수들에게 이비자 여행을 선물할 것이라면서 '제니와 루이스 루비알레스의 결혼식을 축하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농담으로 자신의 행동을 가볍게 언급해 또다시 비판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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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네 몬테로 스페인 평등부 장관은 21일(한국시각) 에르모소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입을 맞춘 루비알레스 회장이 행위를 '성폭력'으로 규정했다. "동의없이 키스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이것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이며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가 결코 정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다. 이런 행위의 중심엔 반드시 동의가 있어야 한다. '예스'할 때만 '예스'인 것"이라며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위를 맹비난했다.
에르모소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비난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남녀 대표팀이 차별이라고 느끼는 부분 없이 나란히 나아가는 게 스페인 축구의 목표"라고 밝혔지만, 정작 생각 없는 행동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말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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