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을 존중한다는 의미였다." 에드가(36·대구FC)가 오랜 침묵을 깨고 골맛을 봤다.
지난 19일, 에드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천금 동점골을 완성했다. 지난 5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두 달여 만이었다. 득점을 완성한 에드가는 팬들을 향해 달려가 90도로 인사했다. 그는 "팬들께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같이 힘들어하는 팬 존중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1987년생인 에드가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2018년 K리그 데뷔 이후 변함 없이 꾸준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팀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았다. 최원권 대구 감독이 "이근호, 세징야, 에드가 등이 3~4살 더 어렸다면 어땠을까 싶다"고 진담섞인 농담을 한 이유다.
에드가는 "아쉽게도 자연의 섭리는 어쩔수 없다(웃음). 안타까운 것은 맞다. 더 좋았던 시절이 있다. 그래도 항상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득점이 없어) 슈팅 훈련을 굉장히 많이했는데 공교롭게도 헤더로 골을 넣었다(웃음). 발이든 머리든 어떻게든 득점하고 싶다. 공격수의 일은 득점을 하는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에드가는 이번 득점으로 '단짝' 세징야의 K리그1 무대 '50(골)-50(어시스트)' 가입을 도왔다. 2016년 대구에서 K리그 데뷔한 세징야는 리그 230경기에서 87골-58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무대로만 한정하면 194경기에서 76골-50도움이다.
에드가는 "세징야와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서 득점을 했다. 세징야가 좋은 기술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최근 (팀) 득점이 적은 것을 알고 있었다. (둘이) 남은 경기는 잘 하자는 얘기했었다. 세징야가 이전부터'골을 넣어줘야 50도움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 세징야가 앞으로도 대구를 대표해 더 많은 것 달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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