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또 자유계약(FA) 자격을 갖춘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팔꿈치인대접합술)을 받았다. 약 14개월 만인 올해 8월 2일 복귀했다. 류현진은 컴백 후 4경기에서 19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3경기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 중이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1070억원)에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류현진이 4년 계약 중 절반 가까운 기간을 부상으로 날렸지만 막판에 이렇게라도 건재를 과시한다면 선발투수가 귀한 FA 시장에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류현진은 사실 2020년을 제외하면 몸값을 제대로 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2020년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와 1⅔이닝 7실점(3자책) 붕괴하며 팀의 2대8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21년에는 31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4점을 초과했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2년에는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전열에서 이탈, 2023년 후반기가 시작되고 돌아왔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 당시에도 '인저리프론(Injury Prone)'으로 우려가 많았다. 부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는 뜻이다. LA 다저스 시절에도 두 시즌을 통째로 쉰 이력이 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찍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토론토와 대박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4년 전과 비슷한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류현진이 여전히 인저리프론이라는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1년 내지 1+1년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훌륭한 4~5선발 내지는 3선발도 가능하다. 연간 2000만달러에 달했던 몸값은 어쩔 수 없이 하락이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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