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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안이 향상되니 빠른 공 적응력도 좋아졌다. 지난해까지 90마일대 중후반의 빠른 공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하성은 올시즌 직구 킬러로 불릴 만큼 강속구를 제법 잘 쳐내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김하성의 지난해와 올해 구종별 타율을 비교해 보니 포심 직구에 대해서는 0.222→0.256, 싱커에 대해서는 0.278→0.291로 각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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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작렬했다. 마이애미 선발은 좌완 파이어볼러 라이언 웨더스. 웨더스는 올시즌 포심 직구 구속이 최고 98.4마일, 평균 95.1마일인 강속구 투수다. 이날도 최고 97.8마일, 평균 96.1마일의 직구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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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의 볼넷 후 김하성은 더블스틸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소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매니 마차도의 좌익수 깊은 플라이 때 김하성이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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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집중하고 있던 김하성이 벼락처럼 배트를 휘둘렀다. 스윗스팟에 맞은 공은 라인드라이브로 좌측으로 날아 상대 좌익수 브라이언 데라크루즈의 머리를 넘어 관중석에 꽂혔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95.0마일, 비거리 359피트였다. 시즌 17호 홈런.
김하성이 직구에 강한 게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다. 올해 이날까지 김하성은 95마일(153㎞) 이상의 패스트볼에 대해 타율 0.250(64타수 16안타), 2홈런, 1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특히 '만루의 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올해 만루에서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 올시즌 이날까지 만루에서 11타수 5안타(0.455), 1홈런, 11타점을 때려냈다. 만루 상황에서 10타석 이상 들어선 전체 타자 89명 중 타율이 8위다. 올시즌 만루홈런을 친 샌디에이고 타자는 김하성과 개리 산체스 둘 밖에 없다. 만루에서 타점은 매니 마차도와 팀내 공동 1위다. 잰더 보가츠의 경우 올시즌 만루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직구에 강해졌고, 만루에서도 잘 치는 타자. 그게 바로 김하성이다.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과 2루타, 도루를 한꺼번에 기록한 건 샌디에이고 역사상 김하성이 처음이라고 한다.
경기 후 김하성은 "모든 경기를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모든 경기가 중요다. 지금 우리의 정신력은 내일도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밥 멜빈 감독은 "분위기가 때때로 가라앉지만 김하성은 그렇지 않다. 항상 우리 팀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공 하나를 무시하거나 피하는 경우가 없다. 김하성에게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온다"며 또다시 극찬을 쏟아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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