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8회말 "최강한화"를 외치며 승리를 확신하던 한화 팬들은 9회초 한화 선수들의 어이없는 수비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가 9회 2사까지 앞서고 있던 경기를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내주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끝까지 남아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을 보냈던 한화 팬들은 결국 역대급 역전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삼성과 시즌 12차전.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펼쳤다. 한화는 삼성 선발 뷰캐넌의 활약에 6회까지 0-1로 끌려갔으나 7회말 삼성 에이스 뷰캐넌을 공략했다.
한화는 7회말 오선진을 대신해 나선 이도윤이 안타를 치고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뷰캐넌은 다음타자 최인호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다. 타이밍 상으로는 아웃이었으나 볼이 높게 날아가 타자주자까지 살려주며 무사 1, 2루. 뷰캐넌은 흔들리며 이후 무사 만루까지 허용했다.
한화는 또다시 대타로 이진영을 내세웠다. 뷰캐넌은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듯했으나 원바운드 된 볼이 뒤로 빠지며 3루주자가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허무하게 동점을 내준 뷰캐넌은 2사 후 보크까지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2대 1로 앞선 한화는 8회초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마운드에는 한화 마무리 박상원이 올랐다.
박상원은 삼성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무사 1루에서 후속 타자 강민호와 피렐라를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루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한 타자만 더 잡아내면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은 오재일을 빼고 류지혁을 대타로 내세웠다. 박상원은 류지혁을 상대로 피하지 않는 승부를 펼쳤다.
연속 스트라이크로 2스트라이크 이후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50km 직구를 류지혁이 타격했다.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가는 평벙한 내야 땅볼. 경기 후반 한 점차 승부를 지키기 위해 대수비로 나선 하주석은 어렵지 않았던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며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진 한화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2사 1, 3루에서 다시 대타를 내세운 삼성 김동엽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날아갔으나 이번에는 투수 박상원의 글러브에 맞고 타구가 굴절되면 동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3루주자 구자욱은 동점 득점을 올린 후 환호했다. 분위기를 내준 한화는 이후 이재현과 김지찬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재현의 우전 안타 때 한화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9회 2사 후 결정적인 수비 실책 2개로 자멸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도윤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뒤늦게 다시 추격을 해봤지만 승부를 돌릴 수는 없었다.
승리가 눈앞에서 날아갔다.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던 박상원은 동료들 수비 실책에 세이브가 날아갔고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한 하주석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글스파크를 찾은 한화 팬들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기대했으나 9회 2사 후 벌어진 대환장 수비 실책을 지켜보며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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