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2023시즌 후반부로 향할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나는 것과 기존 선수들의 헌신 그리고 새로 영입된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시너지가 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대전하나전에서 이 시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부활을 알린 선수는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이었다.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를 떠나 포항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인성은 그 동안 빠른 스피드인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폭발시키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지난 4월 15일 서울전 이후 4개월여 뒤인 8월 4일 서울전서 도움 한 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랬던 김인성은 대전전서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특히 2-0으로 앞선 후반 31분에는 세 번째 골의 시작점이 됐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백성동의 머리를 맞고 흐른 볼을 김승대가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밀어넣었다. 김인성은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상대 김인균을 막기 위해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기존 선수 중에선 '캡틴' 김승대의 희생이 돋보인다. 김승대는 그야말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전전에선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1골-2도움을 기록, 팀의 4대3 난타전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3-0으로 앞서가다 티아고(대전하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3-3으로 동점이 된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홍윤상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결승골을 도왔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김승대가 수비와 공격에서 혼신을 다해줬다. 주장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승대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팀이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독일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친정'으로 돌아온 홍윤상의 존재도 포항의 전력을 급상승시키고 있다. 대전전에서 고영준(부상 중)을 대신한 홍윤상은 3-1로 앞선 후반 35분 투입됐다. 이후 상대에게 두 골을 헌납해 교체투입 효과가 머쓱해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천금같은 헤더로 포항 데뷔전서 극장골을 터뜨렸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아닌 홍윤상은 "골보다 팀에 도움되는 퍼포먼스를 바랐었다. 아직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줘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누가봐도 '저 선수는 정말 잘한다. 다시 유럽갈만하다'고 하기 전까지는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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