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동명이인' 이름이 같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동시 출격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한화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KIA는 마리오 산체스를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름이 같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첫 맞대결을 펼쳤다.
KIA 마리오 산체스는 올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7월 9일 KBO리그에 데뷔 전부터 승리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KT와 데뷔 전에서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독특한 견제 동작이 말썽이었다. 8월 출전한 경기에서 방어율이 7점대까지 치솟으며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도 대체 외인으로 올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신장 178cm, 몸무게 99km 좌완 투수다. 한화는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퇴출 당한 버치 스미스를 대신해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했다.
6월까지는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7월 8일 SSG 전에서 8실점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68을 기록 중이다. 8월 들어 다시 차츰 나아지고 있다.
올 시즌 비슷한 시기에 KBO리그에 대체 선수로 합류한 두 명의 산체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등록한 이름이 같은 외국인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명의 산체스는 국적이 모두 베네수엘라다. KIA 산체스가 94년생으로 97년생 한화 산체스보다 나이는 많다. 하지만, 한화 산체스가 KBO리그에 두 달 먼저 데뷔한 한국 야구 선배다.
KIA 산체스는 1회초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넘겼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산체스는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 허용 후 최형우의 내야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김도영이 득점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KIA 산체스는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5회 1사 후 윌리엄스의 타구를 KIA 수비진이 놓치며 주자를 출루시켰다. 이후 김인환 타석 때 1루 주자 견제 도중 보크 판정으로 1사 2루 실점 위기. 산체스는 후속 타자를 투수 앞 땅볼, 삼진으로 처리하며 본인이 직접 위기를 해결했다.
노히트 행진은 6회에도 이어졌다. KIA 산체스는 7회 채은성과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안타와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더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투구를 마쳤다.
KIA 산체스의 퀄리티피칭은 데뷔 전뿐이었다. 한화 산체스는 5이닝 2실점. KIA 산체스는 7이닝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총 투수 수는 92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IA 산체스가 '산체스 매치'에서 가장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KIA 산체스는 한화 산체스와 대결에서 KBO리그에서 자신이 최고의 산체스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더 집중했다.
KIA는 산체스의 호투 덕분에 홈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올렸고 한화는 '산체스 매치'에서 패배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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