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민망하니까 저리 비켜!'
두산 양의지가 상대 포수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 된 후 미안함에 터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두산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8대6으로 승리하며 주중 시리즈를 스윕으로 따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2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 활약과 19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양의지의 3안타 5타점 활약이 빛을 발했다.
1회 로하스의 선제 투런포로 2점을 앞선 두산은 1회말 수비에서 키움에 2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2회말 선두타자 주성원의 안타와 송성문과 김혜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도슨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한 두산, 김동주에서 최원준으로 투수를 바꿨으나 김휘집의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는 4대2가 됐다.
두산은 3회 김재호가 솔로포를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로하스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찬스를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4대4의 균형을 맞췄다.
1루주자 양의지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때 2루 진루에 성공해 2사 2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후속 타자는 첫 타석 때 안타를 기록했던 강승호였다. 두산은 안타 하나면 5대4의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볼카운트 1B 1S 상황, 양의지는 스킵 동작을 취하며 3루 베이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 모습을 본 김시앙이 공을 던지기 위해 견제 동작을 취했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양의지는 깜짝 놀라 자리에 미끄러져 멈춰 서려다 뒤로 넘어졌고 김시앙의 재빠른 2루 송구가 이어지며 양의지는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동점의 기세를 몰아 역전까지 갈 수도 있었다. 어이없는 견제사로 날려버린 찬스에 미안한 마음이 컸던 양의지는 어두운 모습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다 동료들과 눈이 마주쳤다.
말 그대로 웃픈상황이었다. 아웃은 아쉽지만 뜻하지 않은 몸 개그로 웃음을 선사한 양의지는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민망한 웃음을 지었고 동료들의 격려 속에 다음 타석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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