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 골~ 골!'
강력한 원투 펀치에 이은 어퍼컷 3연타. 이미 상대는 그로기 상태에 빠져버렸다. 후반 4분까지 벌어진 일이다. FC안양이 올 시즌 '전남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며 전남 드래곤즈를 3대1로 격파했다. 전반에만 2골에 이어 후반 초반에 쐐기골까지 허용한 전남은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한다. 후반 26분에야 발디비아의 골이 나왔지만, 대세를 뒤집을 순 없었다.
안양은 27일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야고와 주현우의 골과 후반 4분에 나온 브루노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양은 이번 시즌 전남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또한 막강한 화력으로 3골을 뽑아내며 승점 3점을 보탠 안양은 순위를 무려 3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경남FC(승점 42)를 다득점으로 밀어내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경기 전까지는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접전이 예상됐다. 5위(안양)와 6위(전남)의 맞대결인데다 전남은 전 경기에서 리그 1위인 김천을 2대1로 꺾으며 기세가 올라와 있던 상황. 양팀 감독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안양이 경기를 주도했다. 안양은 최근 2주간 휴식을 취하고 나온 터라 선수들의 체력이 강했다. 결국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우측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야고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우측에서 중앙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이어 중앙의 브루노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남이 선제골에 움츠린 사이 또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베테랑 주현우가 전남 골문을 흔들었다. 중앙에서 야고의 패스를 받은 주현우는 박스를 돌파한 뒤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전반은 이렇게 2-0으로 끝났다.
그러나 물 오른 안양의 공격력은 후반 초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4분에 이번에는 야고의 도움을 받아 브루노가 골을 넣었다. 주현우의 코너킥을 받은 야고가 살짝 올린 크로스를 브루노가 밀어넣어 3-0을 만들었다. 전남은 완전히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전남은 그나마 후반 26분 발디비아가 프리킥을 절묘한 골로 만들어내면서 영패를 면했다.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사력을 다해 뛰었지만, 안양의 골문을 더 이상 열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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