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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속의 8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묘한 기대감 속에 3루측 하단 관중석을 꽉 채운 삼성 팬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예감은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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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타석에 대타로 출전한 강민호가 바뀐 투수 이명종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4사구 3개로 무사 만루. 8회초 수비 때 강한울 대신 교체 투입된 오재일이 첫번째 타석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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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조짐이 보였다. 오재일은 최근 꿈틀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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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은 20일 KIA전에 시즌 8호 솔로홈런 포함, 4타수2안타로 6대4 승리를 이끌었다.
불과 3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9호 홈런. 특유의 몰아치기가 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스로 "배트스피드가 떨어지거나 한 부분은 없다"고 에이징커브 가능성을 일축했다.
여전히 살아있는 클러치 능력으로 벤치의 믿음을 회복한 오재일. 힘겨운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라이온즈파크 실내 타격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대가다.
당분간 오재일의 1루수 선발 출전이 고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한울은 올시즌 68경기에서 2할1푼3리의 타율에 2할8푼1리의 출루율에 그치고 있다.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만큼 남은 시즌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려야 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강한울의 올시즌 부진에 대해 "성적이 생각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좋지 않은 공에 배트가 많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에 걸쳐 여러 면에서 활약해 줘야 할 선수다. 수비에서나 하위타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남은 시즌 분발을 촉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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