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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은 서구적인 미모와 관능적인 이미지 덕분에 데뷔하자마자 주연으로 급부상하고,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까지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1976년 신상옥 감독의 '여수 407호'로 당대 최고 배우 故 신성일과 함께 연기했으며, 출연료 역시 그보다 더 높은 액수를 받으며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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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와 사미자는 허진 때문에 늘 살얼음판 같았던 촬영장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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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은 "어릴 때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지난날을 후회 했다. 그는 "아버지가 안 계셨다. 아버지가 6.25로 전사하셔서 일찍 돌아가셨다. 특히 나는 막내라서 불쌍하다고 오냐 오냐 컸다. 글짓기, 무용, 웅변을 하면 상을 받았다. 그러니까 학교에서도 특별대우를 해주더라. 특별하게 큰 아이는 커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사회생활은 그렇지 않다. 고개를 숙여야 하지 않나. 방송국에 가서도 최고상을 주니까 보이는 게 없었다. 무식해서 용감했다"라며 자만했던 과거를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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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수입이 없던 기나긴 공백기로 허진은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그는 "당시 세를 살고 있었는데 수중에 700원 밖에 없었다. 음료수가 먹고 싶었지만 음료숫값 천원도 없었다. 자존심 때문에 사람들에게 300원을 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 일주일 내내 700원을 가지고 있었다. 몸부림도 초라함도 아니다. 삶을 끝내고 싶어 이대로 굶어 있다가 가야지 생각도 했다"고 비참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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