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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구석이 있었다. 김 대행은 나흘간의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울산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는 수를 들고나왔다. 임상협 김진야는 4-1-4-1 포메이션에서 양 측면 미드필더로 출격했으나, 수비시에는 풀백 위치까지 깊숙이 내려와 상대 측면 공격수들을 밀착마크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되는 패스는 풀백인 박수일 이태석이 달려나가 차단했다. 울산 선수가 공을 잡으면 순간적으로 2~3명이 에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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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9분 일류첸코의 선제골까지 터지면서 서울이 한 골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을 원하는 대로 풀어나간 김 대행은 미리 준비한 2번째 카드를 꺼냈다. 반게임(45분) 투입을 예고한 임상협 김진야 자리에 공격적인 나상호 윌리안을 투입했다. 리그 선두 울산을 상대로 더욱 몰아쳐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복안이었다. 울산 풀백 설영우 이명재의 공격 가담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연속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자유'를 얻은 바코와 설영우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으로 울산 공격수 주민규가 4분 간격으로 연속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조직력이 흐트러진 서울은 주도권을 내주며 휘둘렸다. 울산의 유효슛은 전반 1개, 후반 9개였다. 최철원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3번째, 4번째 실점을 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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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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