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수근이 오른 팔다리가 불편한 막내 아들을 떠올렸다.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장애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도 부정적인 편견 속에 혼자 남을 아이가 걱정된다며 찾아왔다.
이날 의뢰인은 "싱글맘이자 발달 장애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면서 "사람들 편견이나 시선 때문에 많이 힘들다. 가족은 친정 엄마와 아들 뿐이다. 어머니는 나이가 많으시고 저 밖에 없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중에 저도 나중에 사라지면 아이가 혼자 남을까봐 걱정이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9살 아들이 17개월 때 발달 장애인 걸 알았으며, 지능은 2-3세 정도이며 대출을 받아 치료 센터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이 과정에서 의뢰인은 남편은 교도소에 복역 중이며, 결혼 생활 1년도 안 돼서 이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 남편이 주고간 빚고 많고 빨간 딱지가 다 붙어있더라. 동사무소,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를 업고 일을 다녔다"고 밝혔다.
아이와 임대 아파트 살 당시 깜박 잠이 들었고, 그 순간 아기가 10층에서 장난감을 던졌던 위험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아기가 발달도 느리고 깜빡 졸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래 엄마나 지인들을 만나면 "대단하다. 나였으면 못 키웠다"등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들었다며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상처받는 현실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했다.
이에 서장훈은 "피곤하면 졸 수도 있다. 근데 항상 방비를 해야 한다. 장난감을 던져 다행이지 화분, 돌을 던지면 어떻게 하냐. 그때는 핑계가 안된다"며 강경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한번에 변하지 않는다. '왜 세상이 이러냐'며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본인만 더 속상하다. 우리 모두가 함께 조금씩 변해가는 거다"고 했다.
이에 이수근은 "오른 팔다리가 조금 불편한 우리 막내가 오른쪽으로 쓰러지더라. 오른손을 못 뻗었다. 턱이 찢어져서 벌어졌다. 응급으로 가서 꿰맸다"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눈물 난다. 장애지 않냐. 근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넘어가는 걸 보는데 순간 달려가지도 못하겠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내다 보니 똑같이 이야기 했는데도 '우리 무시하는 톤 같네'라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더 크게 받아들일 때도 있다"면서 "늘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는 게 부모의 숙명이지만 마음의 폭을 크게 갖으면 좋겠다"며 진심으로 조언을 건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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