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이 올라오면 지명타자 정도로 쓰겠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2경기 연속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졌다.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유로결이 8번-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장진혁이 중견수, 이진영이 우익수로 들어갔다.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 출발이다. 광주 원정경기 땐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최인호가 6번-좌익수로 나섰고, 장진혁으로 교체됐다.
다른 이유가 없다.
이달 중순 반짝했는데 다시 타격부진에 빠졌다. 지난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를 당했다. 좌익수 수비까지 불안했다. 공수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원호 감독의 평가도 냉정해졌다.
최 감독은 29일 윌리엄스의 수비에 대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수비와 타격이 다 안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보낼 수는 없다. 타격이 올라오면 지명타자로 쓰겠다. 장타가 필요할 때 경기 후반에 내보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전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다. 윌리엄스에 대한 실망이 그만큼 깊어졌다. 사실상 기대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28일 현재 36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144타수 32안타)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149타석에서 삼진 37개를 당했는데, 볼넷은 1개뿐이다.
최 감독은 당분간 타격보다 수비력이 나은 선수를 우선해 기용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팀 타율 2할3푼9리로 10개팀 중 꼴찌다.
29일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오후 4시40분 쯤 비로 취소됐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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