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2·파리생제르맹) 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의 뒤늦은 교통 정리에 '황선홍호'의 완전체 훈련은 성사되지 않았다.
황선홍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황 감독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쿠웨이트(9월 19일)-태국(21일)-바레인(24일)과 E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황 감독은 지난 7월 14일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상민(성남FC)의 음주운전 전력 탓에 논란이 있었지만, 가까스로 매듭짓고 아시안게임을 향해 달리고 있다.
문제는 선수단의 호흡이다. '황선홍호'는 단 한 번도 완전체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A대표팀과의 겹치기 차출 탓이다. 특히 에이스 이강인은 발을 맞춰본 지 벌써 1년이나 지났다. 이강인은 지난해 6월 이후 '황선홍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과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이강인이 부상으로 인한 재활 탓에 양쪽 모두 합류하지 못한다.
이강인 사태는 부상이란 변수 앞에 일단락됐지만, 차출 문제는 끝난 게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 원정 경기에 아시안게임 대표인 설영우(25·울산 현대) 홍현석(24·헨트·벨기에)을 소집했다. 축구협회는 보도자료에서 '소집 기간이 겹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부 선수들에 대한 교통정리도 했다. 백승호(26) 송민규(24·이상 전북 현대)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독일) 박규현(22·드레스덴·독일)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창원 훈련에 처음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이번 유럽 원정에는 제외했다. 그러나 같은 아시안게임 멤버인 설영우와 홍현석은 클린스만 감독의 뜻에 따라 우선 A대표팀에 소집된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교통정리를 했다고 하지만, 결국 '황선홍호'의 간절했던 완전체 소집은 이뤄지지 못했다.
'황선홍호'는 아시안게임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비슷한 시기, 2024년 파리올림픽 1차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도 펼쳐진다. 황 감독은 지난 22일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들은 28일 창원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훈련 직전 김준홍(20·김천 상무)이 A대표팀에 합류하며 변화가 생겼다. 김준홍은 창원으로 이동하는 대신 소속 팀에 남는 해프닝이 있었다. 교통 정리가 제대로 된 것인지 물음표가 남는 부분이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3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을 정조준한다. '황선홍호'는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한 뒤 13일 파주NFC로 이동한다.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축구협회는 A대표팀의 웨일스전 뒤 상황에 따라 설영우와 홍현석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선홍호'가 단 한 번이라도 완전체로 모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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