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구창모(26·NC 다이노스)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어깨,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1군 말소된 구창모는 6월 2일 LG와의 1군 복귀전에서 공 5개를 던지고 자진 강판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고, 재검진 과정에선 왼팔 피로 골절 소견까지 받아 결국 6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다시 제외됐다.
지난 6월 9일 최종명단을 발표한 류중일호는 구창모의 부상 소식을 접한 뒤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구창모가 8월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돌입한다면 소집 전 실전 점검을 거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구창모는 현재 캐치볼 단계다. NC 강인권 감독은 "현재 50m에서 20구 정도를 던졌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주부터 롱 토스와 더불어 짧은 거리에서 강도를 늘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펜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단계인 셈이다.
이런 상황을 볼 때 구창모가 정상적으로 항저우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아직 본격적인 ITP에 들어가지 못한 구창모가 아시안게임에서 공을 던지기 위해선 적어도 NC에서 1~2차례 실전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더구나 구창모가 앞서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던 점을 고려해볼 때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구창모의 회복 여부를 두고 "만약 회복되서 아시안게임에 간다면 (실전 점검을 위해) 1~2번 정도는 등판해야 할 것 같은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예전엔 회복 속도가 더뎠다면, 지금은 그래도 속도가 조금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창모도 본인 몸 상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2주 후 정도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사실 류중일호보다 절박한 건 NC다. 올 시즌 선발진 부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NC에겐 '토종에이스' 구창모의 부활은 5강행을 굳힐 수 있는 히든카드다. 류중일호만큼 NC도 건강한 구창모의 모습을 하루 빨리 볼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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