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남자프로농구 KCC가 결단을 내렸다. 연고지를 옮긴다. 새로운 연고지는 부산이다.
KBL은 30일 오전 8시30분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 KCC의 부산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를 인수한 KCC는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게 됐다.
KCC는 전주시와 홈 구장 신축 이전 문제를 놓고 루비콘 강을 건넜다.
전주시는 약속했던 홈구장 신축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KCC는 전주시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전주시는 프로야구 2군리그 퓨처스리그 유치를 전제로 야구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단, 2016년에 약속했던 홈 구장 신축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였다. 전주시 측은 "2016년 완공 목표로 건립할 것"이라고 했지만, KCC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전주실내체육관 부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전북대 측은 전주시와 협의를 거쳐 2025년까지 현 전주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프로농구 아이콘 허 웅을 비롯해,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 등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KC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남자프로농구 최고 인기 구단이다.
KCC는 이미 지난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수원 연고지 이전을 적극 추진했다. 당시 김승수 전 전주시장이 구단 수뇌부를 찾아와 체육관 신축 등을 약속하며 잔류를 '읍소'했었다. 김 전 시장은 2016년 4월 기자회견에서 공식약속을 한 바 있다. 결국, KCC는 서수원 칠보체육관(현 수원 KT 아레나)를 홈구장으로 하는 수원 연고지 이전을 백지화시키고 전주 잔류를 택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9년 3월 전주월드컵경기장 옆 부지에 총 사업비 522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 6000석 규모의 신축구장을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3월 기공식을 가졌지만, 이후 별다른 진척 상황은 없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우범기 신임 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전주시는 현재 총 사업비 1421억원을 투입, 장동 복합스포츠타운 부지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육상장과 야구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육상장은 1만82석, 실내연습장까지 갖출 예정인 야구장은 8179석 규모다. 신임 시장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육상장, 야구장에 밀려 신축 농구장은 건립 자체가 불투명해 진 상황이다. 전주시 측은 야구장은 2015년, 농구장은 2016년 완공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KCC 측은 홈 구장 신축을 미룬 전주시에 대한 신뢰도가 완전히 떨어졌다. 결국, 프로농구단 유치를 갈망했던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KT가 떠난 뒤 부산은 박형준 시장을 중심으로 프로농구단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고양 소노의 전신 데이원스포츠 농구단 유치에도 적극적이었다. 결국, 부산시는 KCC에게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고, KCC도 결국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 홈 구장은 사직실내체육관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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