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버스 타고 내려올 때 공기가 좋더라고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28일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왔다.
남은 경기는 수석코치였던 이종운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2015년 롯데 감독 경험이 있는 이종운 감독대행은 8년 만에 팀을 이끌게 됐다.
이 대행에게 가장 먼저 내려졌던 과제 하나는 7연패였던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것.
우천으로 인해 두 차례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3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내용도 깔끔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김상수-구승민-김원중이 차례로 올라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장단 12안타가 터졌다. 노진혁이 3안타 경기를 했고, 윤동희과 전준우, 니코 구드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3회 3점을 냈지만, 곧바로 두 점을 주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던 가운데 6회와 7회 각각 한 점씩 더하면서 승리를 잡았다.
이 대행은 "버스 내려올 때 공기가 좋았다. 선수들도 경기할 때 부담스러울텐데 '으샤으샤'해서 이겼다"라며 "(2점을 줬지만) 1점 1점 내면서 도망갔고, 운도 좀 따랐다"고 이야기했다.
승리의 키포인트는 2번타자로 배치됐던 이정훈. 이정훈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3할8푼8리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4할7리에 달했다.
이정훈은 3회 무사만루에서 희생 플라이를 하면서 첫 점수를 안겼다.
이 대행은 "이정훈을 2번타자로 넣은 게 경기 흐름에 도움이 됐다. 그동안 노아웃 만루에서 점수를 내기 힘들었는데, 외야플라이를 치면서 점수를 냈던 부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 대행은 "우리는 지고 이길 때 분위기가 다르다. 7연패를 하다가 (감독 사퇴)일이 있었는데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선수들 스스로 좋은 분위기를 만든 거 같다"고 반겼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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