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오승훈이 목 뒤에 혹이 있는데, 오늘 경기 후 수술을 할 예정이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1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골키퍼 오승훈의 수술 소식을 직접 전했다.
서울 원정 직후 제주전을 앞두고 오승훈이 최 감독에게 찾아왔다. 최 감독은 이날 프리킥을 놓친 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라 짐작하고 "아니야, 안바꿀 거야. 가!"라며 선발로 계속 믿고 쓸 의지를 전했다. 그러나 오승훈은 뜻밖에 목 뒤에 혹이 생겨 통증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최 감독은 "종양은 아니고 단순한 혹인데 빨리 떼내는 것이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오승훈은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이끈 후 이날 강원과의 홈경기에도 골키퍼 장갑을 꼈다. 최 감독은 "해당 부위를 째면 2주 정도 회복 기간이 걸린다고 한다. 마침 A매치 휴식기가 있는 만큼 강원전까지 마무리를 짓고 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승훈의 투혼이 대구 선수들에게 승리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7위 대구(승점 38)는 스플릿리그까지 강원전 포함 17일 수원 삼성(원정), 24일 포항(홈), 30일 전북(원정), 내달 8일 수원FC(홈)까지 5경기를 남겨뒀다. 5위 서울, 6위 인천(이상 승점 40)과의 승점 차는 2점, 3위 광주, 4위 전북(이상 승점 42)과의 승점차도 5점에 불과하다. 5경기 결과에 따라 윗물, 아랫물의 명운이 갈리는 상황.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최 감독은 "당초 7~8월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마지막 경기까지 알 수 없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골!"이라고 단답했다. 제주전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1대0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최 감독은 "현대축구에서 하이프레싱이 없는 축구는 아주 큰 무기 하나가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제주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고 평했다. 대구와 유사하게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구사하는 강원의 밀집수비를 깰 뜻을 분명히 했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팀을 상대로 깨야 한다. 상대가 밀집했을 때 깨는 방법이 별로 없었는데 바셀루스에게 그 기대를 했었고, 이제 벨툴라도 들어왔다. 박세진도 있다. 세징야, 박세진, 벨툴라는 제가 우리 팀에서 가장 내세울 만한 스킬을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상대를 깨는 데 유용할 것같고 후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에드가를 투입할 것이다. 홍 철의 크로스, 황재원, 장성원 등 양측면을 뚫어줄 카드도 있다. 수비를 깨기 위해 공격전술 훈련을 많이 했다. 우리의 한 골이 먼저 언제 들어가느냐 그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왼쪽에서 왼쪽에 바셀루스, 세징야, 벨톨라, 홍 철 쪽에서 디테일하면서 활발한 공격을 해줬으면 좋겠다. 반대로 오른쪽에선 황재원, 고재현의 스피드를 활용해 허무는 걸 연습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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