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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돌고 돌아 드디어 마주한 이장현과 유길채. 하지만 유길채는 다른 사내와 혼인을 앞두고 있었고, 이에 이장현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장현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유길채 역시 눈앞에 나타난 이장현을 보며 심장이 멎은 듯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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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먼저 한양을 찾은 량음(김윤우 분)이 유길채와 구원무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하면서 오해가 쌓였다. 량음은 이장현이 죽은 줄로 알고 있는 유길채에게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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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고 오인했던 이장현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유길채는 "살아있었다니"라며 그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유길채에게 서운한 이장현은 "단 하루도 사내 없이는 살 수 없느냐. 그새를 못 참고 또 혼인을 하려는게냐. 그저 누구든 사내가 필요한거라면 내게도 한번쯤 오지 그랬냐"고 얄궂게 말했다. 이에 유길채도 "바로 보셨다. 저는 단 하루도 사내 없이는 살 수 없다. 몸도 마음도 외로워서 견딜 수 없다"며 이장현에게 "진심이라고는 한톨도 없는 위인과는 아무것도 나눌 수 없다"고 마음과는 달리 매몰차게 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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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음의 거짓말로 오해가 쌓였다는 걸 안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이제는 상관없다. 청혼할 사내가 있어도 다 상관 없다. 당신, 이제는 내가 가져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함이 왔으니 혼인이 성사된 거나 마찬가지다. 이미 늦었다"고 그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장현은 유길채를 꼭 껴안으며 "제발 내게도 한번만 기회를 달라. 다시는 낭자를 두고 떠나지 않겠다"며 "배편을 준비할 테니 같이 떠나자"고 고백했다.
한 방에서 하룻밤을 묶게 된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제 서방이 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장현은 "이제 잡힌 물고기니까 내 마음이지 않느냐"라면서도 "서방이라니 가당치도 않다. 난 낭자의 종이 될 테이다. 내 몸도, 마음도, 심장도 낭자의 것이다"라고 고맨틱하게 고백했다. 이때 경은애(이다인 분)가 유길채를 찾아와 "구원무가 사람을 풀어서 찾고 있다. 그러니 삼각 나루터 쪽으로는 가지 말아라. 걱정말아라. 뒷수습은 나에게 맡겨라"라고 도움을 주었다.
유길채가 이장현을 따라갔을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은 구원무는 "남편이 간통한 부인과 사내를 죽인 것은 죄가 아니다. 만약 길채 낭자가 그 자를 따라갔다면 내 그자는 죽여버리겠다"며 분노했다.
다음날, 이장현은 삼각 나루터가 아닌 다른 도주길을 살펴 보기 위해 홀로 떠났다. 이 사이, 유길채는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만나기 위해 떠났다. 유길채는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오겠으니 먼저 나루터에 가 계셔라"라고 이장현에게 편지를 남긴 뒤, 아버지를 만나러 향했다.
나루터에 먼저 도착한 이장현은 하염 없이 유길채를 기다렸다.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길을 떠나려던 찰나, 유길채는 구원무와 마주치고 말았다. 그런 구원무를 뒤로하고 유길채는 이장현을 만나러 떠났다.
그러나 유길채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장현을 택하지 않고 구원무와 혼례를 하기로 결정한 것. 이장현은 그런 유길채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유길채는 "잠시 흔들린 것은 사실이나,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도련님을 따를 만큼 도련님을 믿지도 연모하지도 않다. 저에 관한 것은 이제 다 잊어라"라고 매정하게 편지를 남겼다. 결국 이장현도 눈물을 흘리며 꽃신을 강물에 버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또 다시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됐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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