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괴물'을 놓치면 안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수뇌부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섭게 몰아친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오일머니 폭풍'에 위협감을 느꼈는지, 팀에 합류한 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은 엘링 홀란(23)에게 파격적인 주급 인상안을 제안했다. 계약 연장에 동의할 경우 무려 60%를 올려주겠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나 레알 마드리드 등 홀란을 탐내는 팀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미리부터 '문단속'에 나선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3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구단이 홀란에게 관심을 보이자 공포감을 느낀 맨시티가 파격적으로 주급을 60% 올려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홀란은 현재 맨시티의 특급 공격수로 팀 전력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타공인 'EPL 최고 공격수'다. 지난해 맨시티에 합류한 홀란은 입단 첫 시즌에 모든 경기를 통틀어 총 52골을 터트렸다. 당연히 EPL 득점왕도 홀란의 몫이었다. 맨시티는 이런 홀란의 무서운 득점포를 앞세워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원래 맨시티는 홀란의 미래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이적시장의 기류가 급변하면서 맨시티가 더 이상 낙관할 수 없게 됐다. 강력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리그 프로팀들이 공격적으로 특급 선수들을 쇼핑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 최고의 득점기계인 홀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맨시티가 적극 대응에 나섰다. 홀란이 기존 계약을 연장할 경우에 한해 파격적인 주급 인상안을 내밀었다. 이 매체는 현재 37만5000파운드의 주급(약 6억2400만원)을 받으며 주장인 케빈 데 브라위너와 함께 팀내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홀란에게 맨시티가 60만파운드(약 9억9800만원)의 주급 계약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주급이 60.5%나 인상되는 셈이다.
대신 전제조건이 있다. 홀란이 2027년 6월까지로 돼 있는 계약 기간 연장에 동의해야 한다. 결국 맨시티는 선제적으로 홀란의 주급을 올려줘 장기 계약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홀란이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면 연봉은 1950만파운드(약 324억4000만원)에서 3250만파운드(약 540억6600만원)으로 훌쩍 오르게 된다. 이러면 홀란은 단숨에 세계 고액 연봉 축구선수 톱8 안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홀란은 2023~2024시즌에도 초반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뽑아내며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서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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