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자 했던 KIA 타이거즈와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SSG 랜더스.
3일 인천 랜더스에서 펼쳐진 두 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말 그대로 혈투였다. 초반 난타전 뒤 중반 역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엎치락 뒤치락 했다. 2만3000석이 모두 채워진 랜더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벤치의 지략 싸움이 클라이맥스로 향한 건 8회초였다. 1-4 열세에서 2회말 조형우의 동점 스리런포, 5회말 4-5에서 최정의 역전 투런포로 1점차 리드를 잡고 있던 SSG는 세 번째 투수 고효준이 1사후 김선빈에 우전 안타를 내주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조기 투입했다.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선 뒷문을 책임지는 클로저의 역할이 그만큼 절실했다.
KIA 벤치는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김선빈을 빼고 최정용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황대인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창진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발빠른 두 명의 주자를 놓고 동점 내지 역전을 노렸다. 김태군의 중전 안타 때 최정용이 홈을 밟으면서 6-6 동점.
KIA 김종국 감독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최원준 대신 고종욱을 대타로 투입했다. 하루 전 SSG전에서 7회초 대타로 투입돼 적시타를 만들었던 고종욱은 이날도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실점하면서 51번째 등판, 35번째 세이브 상황에서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서진용은 1주일 만에 다시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KIA는 앞서 어깨 염증 증세로 열흘을 쉬었던 선발 이의리를 3이닝 만에 교체하고 불펜을 조기 가동하는 쪽을 택했다. 박준표가 최정에 역전 투런포를 맞기는 했으나,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대유 장현식 최지민 임기영 정해영이 실점 없이 SSG 타선을 막아내면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9회초 김도영의 쐐기포까지 터지면서 KIA가 SSG를 8대6으로 제압했다. 2021년 8월 13일 인천 SSG전 이후 751일만의 8연승 및 4위 도약.
타선 응집력과 벌떼 마운드, 용병술이 만든 KIA의 8연승이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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