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팀 승리를 결정 짓는 쐐기포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3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전에서 팀이 7-6으로 앞선 9회초 우월 쐐기포를 터뜨리면서 팀의 8대6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8연승 및 NC 다이노스를 승차 없이 제친 4위로 도약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오랜 만의 8연승이라 들었다. 그 중심에 내가 있을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9회초 쐐기포를 때린 뒤 껑충 뛰어 오르며 세리머니를 펼친 김도영은 "세리머니는 처음 해봤는데, 그동안 안 좋았을 때의 답답함이 많이 풀린 것 같다. 만원관중 앞이어서 그런지 기분도 두 배로 좋았다"고 웃었다.
왼쪽 중족골 골절 이후 6월 말 1군에 합류한 김도영은 후반기 초반 타격 부진 속에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4할 이상의 월간 타율을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김도영은 "작년에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안 맞기 시작하니까 머리가 복잡해지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던 것 같다. 안 좋을 땐 마인드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며 "마인드를 바꾸려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계속 타격이 잘 된다, 잘 된다 하다 보니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자신 있게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정말 이 기세가 무서운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또 "흔히 말하는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오늘도 중반에 역전이 됐지만, 선수들끼리는 질 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다. 언젠간 나오겠지라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바로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4위로 도약한 KIA. 선두권과의 격차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라면 광주에서의 가을야구 출진도 꿈만은 아니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아직 그런 상상은 한 번도 안 해봤다. 그저 오늘 하루 이렇게 전력을 쏟는 게 중요하다. 솔직히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만약 광주에서 가을야구 타석에 들어선다면 그저 개막전 같은 느낌 아닐까 싶다. 너무 긴장되기도 할 것 같은 데,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웃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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