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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형돈은 "갑자기 형이랑 파리 갔을 때 생각난다. 나랑 홍철이는 말 한마디도 못하는 데 친구들 다 불렀다"며 과거 MBC '무한도전' 촬영 당시 노홍철과 함께 파리에 있는 정재형을 찾아갔던 촬영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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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은 "'무한도전'에서의 너의 활약을 보면서 '얘가 진짜 노력해서 뭐든 잘 할거야'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개그콘서트'를 보면 네가 계속 나왔다"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진짜 많이 할 때 200회 특집 때 기억으로는 코너 14개 중 4개에 출연했다"며 "대기실에 못 들어갔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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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 연기로 시작해서 패널, MC까지 맡은 정형돈. 그는 "형들한테 진짜 많이 배웠다. 경규 형부터 시작해서 호동이 형, 용만이 형,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한테 큰 영감을 줬던 재석이 형"이라면서 "'당구풍월'이라고 해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내가 이 형들한테 어깨 너머로 많이 배웠다. 형들마다 내가 배워야 하는 포인트가 다르다"고 했다. 정형돈은 "아직 재석 형한테 한참 모자라지만 가장 많이 배운 건 프로그램을 크게 보는 법"이라며 "예를 들면 누가 얘기를 안 하고 있다든지, 게스트가 처음에 등장했을 때 긴장 풀어주는 법, 뒤쳐지는 게스트 끌어오는 법을 배우긴 배웠는데 재석이 형처럼은 잘 못 푼다. 어설프게 푼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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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은 "'젊은이는 미래를 먹고 살고, 늙은이는 추억을 먹고 산다'는 게 딱 맞는 것 같다"며 "이제 사십 대 중반이 넘어섰으니까 이제는 미래보다는 지내왔던 날들이 더 예뻐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형이랑 다시 뭘 한다고 해서 예전에 그 재밌던 열정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 형을 처음 봤을 땐 진짜 막 낯가렸는데 지금은 스킬이 생겼으니까 약간의 그 미숙함이 좋았던 시기가 이제는 조금 더 생각이 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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